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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 포 벤데타 - 공식화된 권력독점에 저항하다.

by Stellaastra 2023. 7. 27.

2005년에 개봉한 영화 '브이 포 벤데타 (V for Vendetta)'는 제임스 맥티그가 감독한 영화로, 앨런 무어와 데이비드 로이드의 만화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이 영화는 영국의 일당이 독재하는 체제를 가진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하며, 브이를 중심으로한 민중의 자유와 저항의 힘을 노래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브이 포 벤데타 영화 포스터

영화의 줄거리

'브이 포 벤데타'는 2040년의 영국이라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세계관에서의 영국은 전쟁이 끝나고 미국은 몰락한 상황에서 혼란스러운 자국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단일 정당 노스파이어에 힘을 집중시켰고, 단일 정당의 독재로 사회가 유지되는 극단적인 사회입니다. 여기서 국가는 특정 종교, 성소수자, 무정부주의자 등 정부의 이념에 반대되는 사람들은 모두 수감하는 등 반대의견은 철저하게 통제합니다. 언론은 단 BTN 단 하나만 존재하며, 이 언론은 정부에 대한 찬양만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체제에 맞서는 브이가 등장합니다. 영화는 '브이'가 민중을 깨우기 위해 시작한 반란과 그에게 합류하는 이비와의 만남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브이는 이비에게 중앙 형사재판소를 폭파시키는 것을 보여주면서 자유의 투쟁을 소개합니다. 이비는 '브이'의 행동에 극도로 불편해하며 그를 경계합니다. 그러나 점차 이비는 '브이'의 유쾌하지만 의미있는 행동들에 설득되고, 그의 권력 저항에 대한 의미에 대해 이해하고 함께하게 됩니다.  '브이'와 이비는 지배자들을 타도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며, 민중들에게 희망과 자유를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고 그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합니다. 이들의 투쟁과 민중들의 합류는 철저한 통제에 놓인 사회에게 큰 파동을 일으키고, 민중들은 결국 자유를 위한 빛나는 희망을 찾게 됩니다. 영화는 뿌리깊은 역사와 인간으로서 감정과 양심을 지닌 사람들의 저항과 교류를 그리면서, 사회의 어두운 면과 철저한 통제로부터의 탈출을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예술적 캐릭터 브이, 저항의 상징이 되다.

영화는 거의 20년 전에 제작되었지만, 지금 봐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세련된 형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특히 브이가 아비를 처음 만나 자신을 소개하는 장면의 V가 반복되는 대사는 매우 인상적입니다. 프랑스어에서 '자!'라고 해석될 수 있는 Voila라는 단어로 시작하여 View, Veteran, Victorious..등 첫 시작을 V로 반복하여 자신을 재미있게 소개합니다. 한국어로는 "보라! 보기에는 보잘것없는 보드빌 베테랑인지라"로 초월 번역되어 원어와 유사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영화의 영상미와 장면 전환, 배우들의 연기 등 기술적인 완성도도 매우 높습니다. 여러 폭파장면이 나오는데 대부분의 장면이 매우 자연스럽고 웅장하게 표현되었습니다. 다소 암울한 사회 분위기이지만 브이의 행동에 유머를 삽입하여 분위기를 환기해줍니다. 특히 브이의 마스크 표정은 암울한 현실에 너무나 반대되는 웃는 표정이라 분위기의 대조, 독재에 대한 자유의 대조됨을 더욱 분명하게 드러냅니다. 영화는 세계적으로 흥행을 이루어 제작비 5400만 달러의 2배가 넘는 1억 3천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평론가들로부터도 좋은 평을 받았습니다. 영화의 흥행 덕분에 사람들에게 브이는 독재, 권력에 맞서는 자유를 상징하는 존재로 기억이 되고, 실제로 2009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발생 이후 월스트리 반대 시위에서는 시민들이 브이 마스크를 쓰고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영화의 세계관으로 향해가는 현실

영화가 보여주는 미래 세계관은 암울 그 자체입니다. 모든 언론이 통제되고 독재 정당에 대한 반론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모든 개인이 감시 대상이고 개인의 행동은 철저하게 통제됩니다. 자유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물론 이러한 통제에 대한 논리적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3차 세계대전 이후 일어난 현재 세계는 러시아 우르크라이나 전쟁, 시리아 전쟁 등 지속적으로 지역적인 전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곡물, 가스 등 다양한 원자재의 가격이 상승하여 각국의 시민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보았으며, 거기에 더해서 난민문제 등 전쟁에서 발생하는 2차적인 부담을 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자신이 그나마 가지고 있던 것을 더욱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게 들게되고, 이에 따라 자신이 가진것을 지켜줄 수 있는 보다 강하고 단일화된 정치집단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이는 2차 세계대전 발생 이전에도 동일하게 나타난 현상입니다. 당시 1차 세계대전의 패배에 대한 보상과 세계 대공황까지 겹쳐 경제적으로 고통받는 독일 시민들은 독일의 재건을 꿈꾸는 나치당과 히틀러를 지지하게 됩니다. 나치당은 시민들의 강한 지지를 얻어 독재하게 되었고, 결국 전쟁까지 일으키게 됩니다. 현재의 세계도 이와 유사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여러 국가에서 이민자를 배척하고 무조건적으로 자국을 우선시 하는 정책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왼쪽 오른쪽 모두 점차 극경화 되어가고 서로의 의견을 무조건 적으로 무시하고 듣지 않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세계의 경제위기,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 발생, 식량난 등 사람들이 생존에 두려움을 느끼면 느낄수록 더욱 강화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전쟁이든 기후변화든, 어느 정도 임계점을 넘어 트리거가 되는 사건이 발생하면 그 정도가 더욱 심해지고 결국 브이 포 벤데타에서 그리는 시민들 스스로가 안전한 사회를 위해 직접 혹은 강요되어 독재체제 안에서 살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세계가 함께 노력하여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전쟁을 최소화 하면 상황이 나아질 수 있겠지만, 현실은 각 국가는, 더 나아가 제 자신을 포함한 각 개인은 생존을 위해 이기적인 존재이기에, 결국 영화와 같은 현실이 오지 않을까요?